이번에 한국 뉴스를 보고 저는 참 암담했습니다.
경비원께서 안타깝게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을 보고, 참으로 그놈에게 분노했습니다.
누군가의 사랑스런 아버지이고, 형님이고, 남편이었을 그분.
한 인간의 삶이 저런 하찮은 인간들의 모욕에 무너지는 과정을 보며, 참담하기 그지 없었습니다.
저는 캐나다가 좋습니다.
이곳은 직업의 귀천이 그닥 없습니다.
캐나다 시골마을에 살았을 때, 수퍼마켓(우리나라로 치면 거의 이마트급입니다)에서 일하는 분들을 보면 연세가 적어도 일흔은 족히 넘으신 분들이 일하고 계십니다. 동네 팀홀튼에서 일하는 분들 중에도 나이 많으신 분들이 많습니다.
그보다 더 놀라운 것은 그분들은 일을 참 즐겁게 하신다는 것입니다.
오늘 참 좋은 날이다.
오늘 날씨 참 좋다
나는 기분 좋은데 당신은 어떠하냐.
사온 물건을 하나하나 담아주시면서 말을 건네는 동안 저는 참으로 흐뭇했습니다.
캐나다의 최저 임금은 각 주마다 조금은 다르지만 약 14-15불 정도입니다.
한국 돈으로 치면 14000원 내외입니다.
하지만 노동자의 삶을 살아가는 분들은 생각보다 임금이 더 쎕니다.
위험한 일을 하는 분들 또한 임금이 다른 일보다 훨씬 더 많습니다.
트럭운전하는 분들이 연봉 1억 정도를 벌고, 전기 기술자, 목수, 도배하는 분들도 꽤 많은 돈을 법니다.
"느그 아부지 뭐하시노?"를 묻지도 않습니다.
사람에 대해, 직업에 대해 차별이 적은 캐나다 사람들을 보며 한국을 생각합니다.
아버지의 학력은
아버지가 하시는 일은
초등학교밖에 못 나온 아버지의 학력을 중학교로 쓰면서 어렸던 저는 많이 갈등했습니다. 많이 배우지 못한 것은 시대의 아픔일 뿐인대, 왜 이런 서열과 계급이 존재하는지, 왜 그리고 이런 것으로 차별해야 하는지 참 많이 암담했습니다.
우리나라가 조금 더 성숙해 지기를 바라며
오늘 이 글을 마칩니다.
안타깝게 생을 달리하신, 경비원 분을 추모하며
삼가 명복을 빕니다.
천국에서는 차별이 없을 것입니다. 행복하게 고이 눈감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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