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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이 어려운 캐나다 대학 입시, 이렇게 진행됩니다.

알아두면 좋은 상식

by 케나다코리안 2020. 5. 18. 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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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교육은 대학 입학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동네 학원을 다니거나 학습지 선생님의 교육을 받습니다. 중학교에 들어서서도 방과 후 학원에 가서 공부합니다. 부족한 과목은 과외도 받는데요. 사교육에 쏟는 비용이 절대 만만치 않습니다. 두 아이가 있다고 하면, 못해도 70-80만원 정도의 비용을 매월 지출하고 있을 테니까요.

 

학부모는 일단 좋은 대학에 들어가는 것을 지상 최고의 목적으로 생각합니다. 명문대학에 입학하는 것이 성공이 보장된 것이라고 생각하기도 하고, 성공할 수 있는 기회가 더 높아진다고 믿기도 합니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한국의 입시교육은 정말 최악이라고 생각합니다.

 

 

캐나다의 교육과정을 보면, 1학년부터 8학년까지가 우리나라의 초등학교, 중학교에 해당됩니다. 9학년부터 12학년까지를 고등학교로 보면 될 것인데요. 세계 18, 30, 49위에 랭크돼 있는(US NEWS가 발표한 2020 대학순위) 토론토대학, UBC, 맥길 대학도 12학년 6개 과목 평균 성적 만으로 대학에 입학합니다. 유학생의 경우, 100% 영어로 수업받는 학교에서 4년 이상 공부했다면 영어 성적이 제외되는데, 캐나다 학생들의 경우 영어를 잘 하니 영어 성적 기준이 별도로 없습니다. , 내신 공부 열심히 해서 영어, 수학 1,2, 과학(물리, 화학, 생물), 2외국어 등 6개 과목 평균이 90점을 넘는다고 하면, 세계적 명문대학에 입학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입학이 성공을 절대 보장해주지 않습니다. 토론토 대학의 경우 1학년 첫 수업 강의실에는 약 600명 이상의 학생들이 운집해 있습니다. 교수는 강의를 시작하기 전 농담 반 진담 반 이런 말을 합니다. "옆에 있는 학생들 잘 봐두세요. 여기 있는 1/34학년 때 학교에서 볼 가능성이 없습니다."

 

 

입학은 쉬워도 졸업은 정말 어려운 것이 캐나다 명문대학의 특징입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대학교 4학년 동안, 3 기간이 4년 이어진다고 생각해도 무방할 정도입니다. 토론토 대학 강의 시간 2시간 동안 교수는 200페이지 분량의 책을 2시간 이내로 속사포처럼 강의하고 끝냅니다. 물론 그룹별로 조교들의 지원을 받을 수 있겠으나, 어지간한 영어 성적으로는, 어지간한 두뇌로는 이 강의를 따라가지 못합니다. 녹음하는 친구들, 노트에 어마무지하게 필기하는 친구들이 있지만, 학교 친구들과의 관계를 잘해 두지 못하면 서로 상부상조해 이 난국을 헤쳐가기란 불가능합니다.

 

 

공부 잘 할 것 같은 친구들 옆에 슬쩍 가서, 너의 노트가 궁금하다. 강의를 제대로 못들었는데 너의 노트에 내가 공부를 더해서 필요한 부분을 보충해 줄 테니 잠시 빌려줄 수 있겠니? 하며 친구들이 이해한 것, 받아적은 것들을 토대로 공부를 합해나가지 않으면 따라가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대학생은 모두가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중학생부터 6년간 열심히 공부한 것을 보상이라도 받고 싶은양 대학교 1학년 때 주구장창 휴식을 즐깁니다. 캐나다 대학생은 사실 12학년부터 공부와 전쟁이라도 할량 정말 열심히 공부합니다. 꼭 명문대가 아니더라도 컬리지 학생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매일 매일 과제가 있고, 조별로 발표해야 할 일이 있고, 과제하느라 꿈쩍도 못합니다. 열심히 최선을 다해 공부하지 않으면 졸업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캐나다에서 한국의 교육을 다시 생각합니다. 서울대학교 세계 대학 순위가 128위입니다. 북미, 영어권 나라들의 평가가 박하다고만 할 수 없는데, 중국, 싱가포르, 일본의 대학은 세계대학 상위권에 랭크돼 있습니다. 경쟁력 있는 교육이라는 것을 딱 몇 줄로 정의할 수는 없으나, 대학 입시에 방점이 찍힌 이런 교육 커리큘럼은 한 번 재고해 봐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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