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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이 적은 캐나다 2

알아두면 좋은 상식

by 케나다코리안 2020. 5. 18.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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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애의 같은 반 학교에 다운증후군을 앓는 아이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학교 아이들은 다운증후군을 앓는 아이에 대해 별로 큰 관심이 없었습니다. 몸이 아픈 아이이기 때문에 남들보다 조금 더 배려하는 것은 있어도, 특별히 차별하지 않았고, 그런 단어조차 모르는 것 같았습니다. 

 

 

 

그 친구에 대해 큰애에게 한 번 물어본 적이 었었는데, 큰애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몸이 불편한 친구인데, 친구들이 다 알아서 많이 도와줘요."

아무렇지도 않고, 특별한 존재로 인식하지 않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무관심한 것이 아니라 별로 다르게 생각하지 않고, 즐겁게 재미나게 잘 어울리는 모습을 보며 깜짝 놀랐습니다. 

 

 

오히려 캐나다에서 왕따 당하는 애들은 운동을 잘 못하는 아이들입니다. 

남자아이들이나 여자 아이들이나 대부분 운동을 좋아하는데, 운동에 끼지 않으려 하는 친구들이 되려 소외감을 느낀다고 합니다. 

한국 아이들을 캐네디언 친구들은 보통 공부 열심히 잘 하는 애들? 정도라고 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처럼 공부 잘한다고 특별한 존중과 배려를 받는 것은 아닙니다. 

 

 

그저 공부좀 잘하는 애 정도에 그칩니다. 

 

 

캐나다 학교에서는 약자에 대해 아주 엄격한 교육을 받습니다. 몸이 불편한 친구들, 건강이 좋지 않은 친구들을 무력으로 왕따시킨다는 것은 있을 수 없습니다. 그들을 괴롭혔다가는 반 전체 아이들에게 왕따 당할지도 모릅니다.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는 것이 교육 안에 철저히 녹아 있고, 그들을 배제했다가는 선생님에게 엄중한 경고와 충고를 받을 지도 모릅니다. 

 

 

 

제가 캐나다 TD 은행에 볼 일이 있어 간 적이 있었는데, 적어도 아흔은 되어 보였던 어른이 힘겹게 휠체어를 끌고 올라오고 계셨습니다. 저는 문을 열어드렸는데, 어르신은 저를 아주 희안하게(?) 바라보며 약간 언짢은 기색을 보이셨습니다. 

저는 놀라서 멍하니 있었는데, 그런 저를 보고 조금 당황하셨는지 어르신은 옆에 있는 큰 버튼을 누르며 제게 소리쳤습니다. 

 

 

It's Masic!

유머 있게 소리침과 동시에 자동문이 열리는데 저는 그것을 보고 깜짝놀랐습니다. 자동문의 존재를 모른 것에 놀란 게 아니라, 아니 어떻게 저런 위트를! 저 연세에! 

 

 

차별이 적은 캐나다가 참 좋습니다. 

우리나라도 몸이 불편한 사람들, 장애가 있으신 분들, 연로하신 분들에 대해 어떤 선입견도 갖지 않도록, 어렸을 적부터 철저히 교육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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