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서는 아이를 잃어버렸다는 신고가 접수되면 가차없이 전국민 긴급재난문자가 울립니다. 아마도 각 주정부에서 보내는 알림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온타리오주에서 아이를 잃어버렸다면 온타리오주와 가까운 주까지 울리는 것으로 예상되는데, 아이를 아끼고 사랑하는 캐나다의 놀라운 문화 중 하나입니다.
이 알람은 만약 아이가 납치되었을 지도 모른다는 가정 하에 보내는 알람입니다. 알람은 정해진 시간이 없습니다. 새벽 1시에서도 4시에도 가차 없이 울립니다.
저는 처음에 이 문자를 보고 크게 당황했었는데 한국 같으면 경찰서에 신고된 후, 경찰이 여러 상황을 파악한 후, 언론에 흘리거나 할 터인데 캐나다는 예를 들어 '오늘 오후 8시 20분 경 *** 아이가 나이아가라 폭포 어느 상점 앞을 거닐다가 갑자기 사라졌습니다. 아이를 보신 분은 *** 전화번호로 연락주세요. 긴급상황입니다!' 이런 형태의 문자입니다.
제 아내도 같은 느낌이었겠지만 얼마나 아이를 잃어버린 엄마의 마음이 아플까 알림을 보고 난 후 한참을 뒤적거렸습니다. 새아이를 잃어버린 곳이 어느 지역인지 다시 한 번 살펴볼 캐나다의 모든 엄마들, 아이를 찾게 해달라고 간절히 바래는 모습이 눈에 선명했습니다.
자세한 상황은 모르겠지만 신고가 접수된 후 경찰에 연락해 동시에 수사를 진행하고, 몇 시간 이내에 찾지 못한다면 알림이 울리는 것이 시스템화되어 있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만약 한국이라면 어떠할까요. 이런 알림 문자를 견딜(?) 수 있을지 약간 의문이 들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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