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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에도 왕따가 있을까요?

캐나다 라이프

by 케나다코리안 2020. 7. 3.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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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에서도 물론 '왕따'는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처럼 대놓고 왕따를 시키거나 괴롭힌다면 학교가 절대 가만 놔두지 않습니다. 괴롭힌 학생은 물론이고, 교사와 교장까지 그 책임을 묻게 됩니다.

 

 

제이미 휴블리는 집단 괴롭힘을 당해 안타깝게 스스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이를 계기로 온타리오 주는 강력한 '괴롭힘방지법'을 통과시키는데요. 이 법안을 떠나서 교육 현장까지 일사분란하게 다양한 지침이 내려오고, 학교는 자체적으로 학교 폭력을 없애기 위해 노력합니다.

 

 

제 아이는 온타리오 주에서 이제 G7, G3가 되는데요. 특히 막내 아이가 SK 때 학교에서 교육 받은 내용을 살펴보니, 가장 기본적으로 상대의 몸에 터치하는 것을 학교에서 금기하고 있었습니다. 교육 당국에서 내리는 '괴롭힘'의 정의는 외모를 보고 놀릭더나, 듣기게 좋지 않은 말을 계속 반복하거나, 욕설이나 상대를 비하하는 말을 할 경우 모두 포함됩니다. 학교는 정기적으로 학교 폭력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며, 교육에서 끝나지 않고 학생들이 학교 폭력에 관해 토론하거나 학교 폭력 근절 방안에 대해 서로 자신의 생각을 나누며, '폭력'을 방지해 나갑니다. 만약 학교 선생님이 학교 폭력에 대한 신고가 들어왔는데도 방치할 경우에는 교사는 물론 교장까지 그 직위와 교사 자격이 박탈될 정도로 엄중하며, 이에 학교는 언젠가 적극적으로 학교 폭력 방지와 해결에 개입해야 합니다.

 

 

 

 

이것은 비단 학교 뿐만 아니라 학교 밖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방과후 수업이나 학교 밖에서도 이같은 폭력 행위가 발생할 경우 조치를 적극 취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그뿐만이 아닙니다. 학교는 지역민과 함께 학교 폭력 방지에 대한 토론과 대책을 쉼없이 마련합니다. 이런 토론에는 지역 경찰까지 투입돼 함께 논의하고 고민합니다.

 

 

 

한국도 캐나다처럼 학교 폭력에 대해 적극적인 선제 장치를 마련했으면 좋겠습니다. 이유 없이 폭력에 시달리거나 금품을 갈취당하고 이로 인해 세상 기댈 곳 하나 없어 무너진다면 이것은 교육 당국의 직접적인 책임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캐나다에서도 왕따는 존재하겠지만, 그 강도는 우리나라와 비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법이 엄정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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