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캐나다 토론토 한 치킨집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캐나다 이민생활은 생각보다 쉽지 않아요. 영주권을 취득한지 4개월 정도 지났는데, 영주권이 있다 해도 사실 이곳 생활 만만치 않습니다.
저는 영어도 잘 못해요. 짐작은 했지만 영어를 잘 못한다는 것이 캐나다 생활에서 여러 한계에 부딪힐 줄, 이 정도인 지는 몰랐습니다. 오늘은 토론토 치킨집에서 일하는 제 일상에 대해 여러분께 이야기해 드릴게요.
많은 사람들이 캐나다 이민 생활에 환상을 품고 있습니다. 하지만 무턱대고 긍정적으로 생각할 일만은 아닙니다. 캐나다 이민이나 유학생활을 하려는 분들은 꼭 중장기 계획을 세우고 도전하셔야 합니다.
1. 영어를 못하면 어떻게 될까
영어를 못하면 취직할 수 있는 직장이 많이 제한됩니다. 일단 한국인이 운영하는 가게나 회사에서 일할 수밖에 없는데, 그 대부분이 식당입니다. 식당에서도 주로 주방일을 하게 됩니다. 서버 일은 영어가 기본이기 때문에 영어가 안 되는 분은 쉽지 않아요. 저의 경우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주방에서 일하는 사람들 모두 한국 사람들이기 때문에 크게 영어가 필요하지 않았지만, 그것은 토론토 정도에서나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이곳은 캐나다 한인 밀집 지역이기 때문입니다.
2. 그렇다면 어떤 곳에서 일할 수 있을까
캐나다 물류회사에서 이것저것 물건을 정리하거나 하역하는 일을 할 수 있습니다. 한국인이 운영하는 가게에서 손님을 마주치는 일을 제외한 일을 할 수 있습니다. 갤러리아 마트나 H마트, PAT한국 식품 같은 곳에서 일할 수도 있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치킨집에서 일하거나 물류회사에서 투잡을 병행합니다.
3. 한달에 얼마 정도 벌까
온타리오 캐나다 최저임금은 14불입니다. 900원으로 환율 계산할 때에는 12,600원입니다. 한국은 9000원이 안 되는 것으로 알고 있고, 1만원 이상 오르기에는 현실적으로 힘들어보이는데, 캐나다는 아무튼 최저임금을 무조건 지킵니다. 그렇다고 해도 쉬프트(일하는 시간 스케줄)를 충분히 주지 않습니다. 특히 아직 충분히 일에 적응하지 않았다면 하루 5시간씩 주 4일 정도 일을 줍니다. 주에 280불, 4주면 1,120불 정도이겠네요. 약 100만원 정도입니다. 때문에 투잡, 쓰리잡을 최대한 뛰어다녀야 합니다. 캐나다 토론토에서는 주로 캐스모 다음까페를 보고, 이곳에서 일자리를 많이 찾는데요. 일정 시간을 조정해서 우버를 비롯해 케쉬잡 할 수 있는 일을 최대한 해야 합니다.
4. 한달에 얼마만큼 쓸까
캐나다 물가는 생각보다 비쌉니다. 그중 가장 비싼 것은 렌트비입니다. 한국에서 월세 100만원은 여러분이 생각하기 벅찬 금액일 것입니다. 하지만 이곳 토론토에서 방 하나에 거실 하나 있는 집이 기본 150만원 정도는 합니다. 즉, 5시간씩 주 4일을 열심히 일해도 렌트비를 채우기 뻑뻑하기 때문에 두 가지 세 가지 일을 해야 합니다. 혼자 산다고 해도 3천불은 벌어야 기본적인 생활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캐나다에서 산다는 게 만만치 않아요. 하지만 장점도 많답니다. 장점은 나중에 이곳에 기록해 볼게요. 좋은 하루 되세요 모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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