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캐나다 취업에 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사실 전 세계적으로 취업이 굉장히 어려운 게 현실입니다.
이민자들로 구성된 캐나다에서도 갈수록 취업 문이 좁아지고 있음을 실감합니다.
명문대학에 진학했다고 하더라도 자신의 노력이 없다면 취업은 상당히 어려운 과제가 될 수 있습니다. UT(토론토대학) 경영학과에 다니는 학생의 예를 들어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캐나다는 합리적인 구조를 갖춘 나라인 것처럼 보이나, 사실 채용에 있어서 인맥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인맥을 만들어가는 것은 철저히 자신의 몫인데요. 대학교 1학년 때는 학업을 따라가기에 정신이 없습니다. 하지만 2학년부터는 자신이 어떤 기업에 들어갈 것인지, 어느 분야에서 일할 것인지 목표를 정하고, 그에 맞는 포트폴리오와 ‘나를 끌어줄 사람’을 집중 모색해 나가야 합니다.
자신이 만약 팀홀튼 마케팅팀에 들어가고 싶다면, 자신의 이력서를 잘 만들어놓아야 합니다. 이 분야에 관련된 다양한 경험을 쌓아야 하고, 혹시 해당 회사에 자신의 학교 선배가 있진 않은지 살펴보기도 해야 합니다. 선후배들이 모이는 곳에 적극 참여해서 자신을 어필해야 함은 물론이고, 잘 아는 선배의 친구든 누구든 나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누가 있는지 미리 살펴봐야 합니다. 시간 내서 차 한 잔 마시고 싶다고 하기도 하고, 나는 후에 ‘당신의 회사’ 일원으로 일하고 싶어 지금 무엇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을 적극 어필해야 합니다.
명문대학의 경우, 각 기업의 채용 담당자들이 찾아오기도 합니다. 우리 회사에 이런 인재를 모시고 싶다고 정보를 주기도 하지만, 주 목적은 좋은 인재가 없는지 정보파악 차원에서 이런 자리를 마련하기도 합니다. 취업 잘 하는 친구들의 유형을 살펴보면, 이런 기업 채용 담당자와 끊임없이 소통하고, 자신에 대한 어필을 잘 합니다. 수시로 이메일을 보내, 진행되고 있는 이들을 설명하기도 하고, 언제 채용 공고가 날 것인지에 대한 질문도 서슴없이 보냅니다. 적극적인 친구들이 결국 잘 되는데요. 한국식으로 생각하면 이게 가능할까 의아할 수도 있지만 캐나다는 어필 잘 하는 사람을 긍정적인 이미지로 바라보게 됩니다.
제 제자 중 한 친구는 제가 UT 출신임을 잘 알고 있기에 대학 3학년부터 계속 어느 기업에 아는 사람 있는지, 어느 기업 채용 담당자를 소개해 줄 수 없는지 자주 연락해옵니다. 저는 잘 알고 지내는, 꽤 영향력 있는 친구들은 제자에게 소개해 주기도 하는데, 제자는 그때마다 왜 자신이 그 회사를 들어가고 싶은지, 지금 학점은 무엇이고, 어떤 코업을 진행했는지, 학교 리포트 중에 꽤 잘 만든 보고서를 보여주기도 하면서 적극 어필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캐나다는 이렇듯 긍정적인 사고, 적극적인 사고, 대인관계가 원만한 사람들을 선호하며, 인사 채용 담당자는 이런 일에 익숙해 있기 때문에 유능한 인재를 찾으려 많은 사람들을 만납니다. 학교마다 엠베서더가 있는데, 대부분 학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회사 홈페이지를 살펴보면, 어느 학교에 우리 엠베서더가 있다는 정보를 노출합니다. 그럴 경우 같은 학생을 통해 회사 정보를 물어보기도 하고, 채용 관련 정보를 업데이트 하기도 하는데요.
아무리 좋은 대학을 나와도 일찍 일어나는 새가 더 많은 음식을 먹을 수 있듯, 정보에 능하고 인맥이 두터운 학생들이 취업도 잘 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한국말로 ‘쑥맥’들은 그야말로 자기 손해만 볼 가능성이 큽니다.
캐나다에서 공부를 계획하고 있는 많은 분들이 캐나다 취업문화에 대해 알고 계시면 좋을 것 같아 정보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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