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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몽, 숨고... 프리랜서들은 숨막힌다.

오늘의 생각

by 케나다코리안 2020. 10. 29. 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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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기 전

 

한 조사 기관에 따르면 2025년 미국 근로자의 34%는 프리랜서로 일할 것이라 한다. 우리나라도 IMF 이후, 정규직 비중이 줄고, 계약직/인턴 및 프리랜서로 고용시장이 재편되고 있다. 통계마다 기준점이 모호해 정확히 예측하긴 어렵지만, 못해도 100만명 이상이 프리랜서로 근무하고 있는 현실!

 

그래서 오늘은 어떤 프리랜서 사이트가 있고, 

각각의 장단점 및 특색을 살펴보도록 하자. 

 

 

크몽과 숨고에 대하여

많이들 크몽과 숨고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을 것이다.

크몽은 프리랜서 마켓, 숨고는 숨은고수를 매칭해 준다는 사이트다. 

 

 

크몽은 프리랜서 사이트 중 1등 기업이다. 

2019년 10월까지 한해 1천억원 매출이 넘었으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사용 방법은 간단하다. 

프리랜서는 프로필 등록을 통해 

자신의 전문 분야를 소개하고, 

일에 대한 가격을 올려놓는다. 

 

기업이나 고객은 검색을 통해 프리랜서의 재능을 구매하면 된다.

말 그대로 프리랜서 중계 마켓인셈. 

 

하지만 수수료가 엄청 비싸다

 

 

뭘해도 건당 10만원 이상 수수료는 중계플랫폼인 크몽의 몫이다. 아무리 플랫폼 사업이 중계수수료로 먹고 산다고 하지만, 프리랜서들에게는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 수수료 비싸면 안하면 되지? 라고 하기엔 크몽은 너무 큰 기업. 말들이 많다. 

 

구매자 입장보다는 프리랜서 입장에서 여러 이야기들이 나온다.

-수수료가 너무 비싸다. 가장 많이 거래되는 것이 50만원 미만일 터인데, 이중 10만원이 수수료라니!

-오픈마켓 수수료보다 비싼 거 아닌가. 

-비싸면 안 하면 되지? 

-디자이너들의 노동력을 너무 값싸게 후려친다.

-프리랜서에게 크몽의 가장 어려운 점은 수수료가 아니라 더욱 가격을 스스로 내려서 경쟁해야만 하는 것. 

-프로필에 등록한 가격은 뻥인가. 올린 가격과 실제 견적에서 너무 차이가 난다

 

개인적으로 생각으로는 1등 기업 크몽은 중계수수료 플랫폼에서 벗어나야 한다. 수수료를 훨씬 더 낮추거나 더 다양한 방법으로 프리랜서들의 JOB을 홍보하고 알려나가야 한다. 고객은 여러 기준을 놓고 선택하겠지만, 프리랜서들 입장에서는 가격 경쟁, 리뷰 경쟁, 퀄리티 경쟁을 지속해야 한다. 또한 부익부빈익빈 현상이 이곳에서도 보이는데, 높은 평점,거래 건수가 많은 사람들은 이것이 크몽 안에서 마케팅 무기가 돼 독점적(?) 권한을 누리게 된다. 

신입 프리랜서들이 계속 진입해야 하는데, 가능할 것인가. 장벽이 너무 높다. 지금까지 성사된 거래가 몇 건, 누적 평균 리뷰 점수가 몇 점 등등... 

 

 

원래 자본주의가 이런 거 아닌가? 말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생각한다면, 더 일자리가 많이 창출되고, 프리랜서에게는 더 많은 득이 되어야 한다. 

 

 

하지만 크몽은 그저 쇼핑몰 마켓처럼 보인다. 프리랜서들이 자신이 오랫동안 일군 기술이 있을 터인데, 쇼핑몰처럼 늘어놓고 골라봐,하는 식의 UI를 보여주고 있다. 홍대 미술전공, 미국 유학파, 10년 브랜딩 전문가... 참 검증하기 어려운 주관적 자기 자랑이 넘치기도 하고, 무슨 랜딩페이지를 19,000원에 제작해 준다고 한다. 

 

프리랜서 디자이너들에게 크몽 플랫폼은 무엇일까. 시장이 확장되는 측면이 있을까. 즐겁게 일하고, 퀄리티 있게 일한 만큼 금전적 보상이 가능한 곳인가, 그런 생각이 든다.

 

동네 구멍가게들은 수퍼마켓에 잡혀 먹고, 수퍼마켓은 대형 마트에, 대형마트는 홈쇼핑과 온라인쇼핑몰에 잡혀먹고 있는데, 이것은 다 무엇인가. 결국 가격경쟁력이다. 구멍가게도 살고 수퍼마켓도 살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숨고도 마찬가지다. 

숨고는 전문가 매칭 서비스인데, 

고수들은 자신의 프로필을 등록한다. 

요청자가 이런 고수가 필요해요,하면 

고수들에게 소식이 전달되는데, 

고수들은 요청자에게 견적서를 보내게 된다. 

 

문제는 견적서 보낼 때 2-3천원의 비용이 들어간다는 것. 

 

더 큰 문제는 이렇게 크레딧을 들여 보냈는데, 

요청한 사람이 할 의향이 없거나, 

말도 안 되는 요청을 한다면

오로지 손해는 프리랜서들이 보게 된다는 것이다. 

 

물론 고객들도 손해볼 수 있다. 

그리고 정말 이들이 고수인지 모른다는 것. 

모든 사이트가 마찬가지이겠지만, 

고수들이 올려놓은 프로필 정보만을 보고 

연락해야 한다. 

실제 고수인줄 알고 연락했는데 너무 서비스가 형편없다며 

불만족 후기를 남긴 사람이 많은데, 

 

고수나 고객 모두 불만이 있을 수밖에 없다. 

 

뭐 어쨌든 진짜 문제는

어떤 거래가 서로 오가도 

결국 프리랜서들의 돈지갑을 털어 크레딧을 지불하고 있다는 것

 

이제 대한 불만이 심각할 정도로 높아지고 있다. 

 

 

수수료가 부담이라면 

프리랜서 코리아도 생각해 볼 수 있다. 

 

 

 

프리랜서 코리아는 후발주자지만, 중계수수료가 0원인 플랫폼으로, 

특히 프리랜서들 사이에서는 많이 알려진 곳. 

특히 삼성, LG등 기업 담당자들이 이곳에서 프리랜서들의 아이디어를 많이 구매하고 있다 한다. 

 

 

 

자신의 프로필을 만들고 포트폴리오를 등록한 후, 

'픽미업'을 하면 자동노출되는 형태. 

관심 있는 카테고리를 지정한 인사 담당자 및 고객에게 정보가 전해진다. 

 

꼭 수수료 0원이라는 마케팅 메시지보다 더 중요한 것은 

기업들이 직접 이곳에서 컨테스트를 벌이고, 

컨테스트에 참여하면 당첨이 되든 안 되든 일정 부분 돈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기업들은 컨테스트를 통해 간단한 작업을 해본후, 

고용하고 싶다면 일정 기간을 정해 함께 일하기를 제시한다. 

이런 내용들을 기업 담당자들이 직접 올리는데, 

아래와 같은 형태로 공개된다. 

 

 

 

 

 

 

 

 

수수료 0원이라는 것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 크몽, 숨고, 프리랜서코리아 모두 기업이기 때문에 분명 수익창출을 하긴 해야 한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 수익 창출이 프리랜서들의 값싼 노동력을 통해 과도한 중계이익을 얻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프리랜서 코리아는 어떤 형태로 수익을 올리는지 모르겠지만, 아마도 기업에게 돈을 받는 것 같다. 컨테스트에 참여한 기업에게 일정 수수료를 받는 것으로 알고 있고, 픽미업에서 직거래를 원하면 그 기능에 일부 돈을 쓸 수도 있는 것 같은데, 무조건 20%, 무조건 크레딧 얼마를 사야만 일이 성사되는 구조가 아니었으면 좋겠다. 

 

 

 

프리랜서 사이트들이 제발 자기 이익에만 안주하지 말고, 

프리랜서들의 권익을 증진시키고, 매출도 많이 발생해서 

서로가 윈윈하는 구조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제발 이제 프리랜서로 진입한 사람들에게도 

공정한 기회를 주라. 

숨고가 그래도 크몽보다 나은 것은

여긴 그래도 크레딧 쓰면 누구다 대여섯건의 견적서를 

공평하게 받아볼 수 있다는 것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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