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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카피는 사람들에게 많은 생각을 강요하지 않아야 합니다. (feat. 배달의민족, 초코파이 등)

오늘의 생각

by 케나다코리안 2020. 8. 20.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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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각적으로 떠오르는 카피가 많습니다.

우리가 어떤 민족입니까?

하면 곧바로 배달의민족 앱이 떠오릅니다

 

불가능은 없다

하면 나이키가 떠오릅니다

 

빨래끝

옥시크린

 

마음을 나눠요

초코파이

 

반복적으로 각인되었다기보다는

이미지와 연상을 통해 곧바로 튀어나오게 만든

좋은 카피들이 많습니다

 

 

사실 이것은 브랜딩 포커싱 전략 차원에서 접근한 것이긴 하지만

좋은 마케팅 전략은 이것하면 이것이 생각나게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유승룡이라는 배우는 편하면서도 재미있고

익살스럽기도 하면서 유머러스합니다

메시지를 전할 때 가장 이 메시지 전파자에 어울리는 배우를 선정하려고

배달의 민족은 많은 고민을 했을 것입니다

 

던지고 받고

던지고 받는 형태의 광고를 생각해낸 것은

아마도 물음에 답하는 형식이 더 오랫동안 기억에 남기 때문입니다.

 

수많은 앱 중에 우리 앱을 기억나게 만들기 위한 장치로서

카피를 생각했을 것입니다. 구글플레이 앱에 저장된 앱만 하더라도 어디 한두개이겠습니까.

 

 

지하철 광고에도 버스 광고에도 티비 광고에도

유승룡이 나와서

우리가 어떤 민족이냐고 외치고

 

생각해 보니 배달의 민족인데

배달,하면 배달의 민족이 생각나게끔 각인시키는 것입니다

 

게다가 유승룡 배우의 이미지까지 갖고 와서

배달의 민족 카피가 탄생하였는데,

일방적으로 메시지를 주입시키는 방식을 떠나

생각나게끔 만든 흔치 않은 광고입니다.

 

카피는 이렇듯 사람들에게 많은 복잡한 생각을 통해 연상되게 만드는 것은 아닙니다. 즉각적으로 튀어나올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빨래끝 옥시크린이라는 문구도 사실 간단해 보여도

이것을 풀어 해석하면

옥시크린을 넣지 않으면 빨래가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은연 중 내포하고 있습니다.

얼핏 기억나는 예전의 광고인데

날씨 좋은 화창한 날 한 주부가

햇살에 하얀색 천을 털면서 이런 말을 남겼던 것 같기도 합니다

 

빨래끝,이라는 말이 주는 힘은 굉장히 강합니다.

좋은 카피가 아닐 수 없습니다.

 

 

초코파이와 바카스는 사람의 감정을 깊게 건드립니다

마음을 나누어요

정을 나누어요

 

초코파이는 맛있는 파이일 뿐인데, 마음을 나누는 과자로 포지셔닝을 시킵니다. 초코파이를 선물하는 것은 사람의 따뜻한 마음이 전달되는 것처럼 느껴지게 합니다. 바카스도 마찬가지입니다. 밤늦게 알바를 하며 지쳐 돌아온 친구에게 말없이 건네는 바카스 한 병은 큰 위안과 힘이 됩니다.

 

이렇게 초코파이 하나를 다른 무엇으로 치환시키고 그것을 입혀나가는 과정이 마케팅인데, 성공적으로 자리매김을 한 카피이기도 합니다.

 

저는 무식해서 사실 배달의 민족,의 배달이 진짜 배달의 뜻이 내포된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이 광고는 별로 여러 복잡한 생각을 만들게 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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