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거나말거나시리즈 3) 초등학교 4학년 때 정종에 저린 쌀알 150알과 낙엽&도토리로 참새 60마리 잡았던 초등학교 4학년 때 이야기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정확한 것은 해머로 까마귀 30마리를 포대자루에 담아왔던 그 이듬해 외갓집에서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순식간에 외숙모가 거짓말쟁이로 몰려버렸는데, "앗따, 재원이 점마가 증말로 쌀포대자루에 까마귀를 잡아왔당게요. 뒷간 닭장에 까마귀가 떼로 갇혀서 버둥치는디 오메 난생 처음 보는 광경에 증말로... 앗따 시숙님, 내가 뭣허러 거짓부렁이짓을 헌다고 그려요잉. 재원아! 니가 좀 말좀 혀봐라, 우찌 잡았는지말여.“ 집안 사람들이 대낮에 정종 먹고 뭔 소리냐고 외숙모를 타박혔던 모양입니다. 추석날 다 모인 그 자리에서 외숙모가 그때 까마귀 30마리 잡은 것을 화두로 올렸는데, 저는 그날은 졸려서 그저 툇마루에 앉아 나무늘보처럼 늘어지게 졸고 있었는디, 더 이상은 안되겠다 싶어서 나섰습니다. ..
오늘의 생각
2020. 7. 31. 14: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