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권을 받기 전에는 온타리오 주 런던 시에 있었습니다. 런던 외곽 지역에 있을 때에는 사립학교에 두 아이를 보냈는데 그때는 한달에 ESL 포함해 약 200만원의 수업료를 지불했습니다. 타운하우스에 거주했고, 타운하우스는 생각보다 좋았고 비싸지도 않았습니다. 약 60만원 정도의 비용이었습니다.
영주권을 받고 난 후 토론토로 온 가장 큰 이유는 제가 한국에서 캐나다로 완전히 넘어왔기 때문입니다. 이곳에서 저는 무슨 일인가를 해야 했지만, 런던 부근에서는 일자리 구하기가 너무 어려웠습니다. 영어를 못했기도 했지만, 영어를 조금 한다고 하더라도 케네디언이 아시아인을 쓴다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만약 제가 한국인인데 한국말이 서툰 다른 나라 외국인을 쓴다는 것이 저에게도 모험이었겠지요. 그저 평안하고 다행스럽게 생각하면서 동시에 아이들 교육을 생각했습니다. 그곳에서도 공립학교에 다니면 될 일이었지만, 그래도 더 좋은 학교, 더 다양한 아이들이 모인 곳이 어디일까 생각하며, 토론토로 왔습니다. 물론 가장 큰 것은 일자리였습니다.
토론토에는 일자리가 많았습니다. 몸이 피곤한 한인식당의 주방일이나 한인 물류센터에서 하역 작업하는 일이 대부분이었지만, 그래도 이곳에서는 계속 일자리가 있었습니다. 캐스모 다음 카페를 통해서 이런저런 정보를 얻었습니다. 그중 한 곳에 오퍼를 넣었고, 인터뷰 후 취업이 되었습니다.
매니저가 잘 봐주셔서 많은 쉬프트를 허락해 주었습니다. 주에 40시간, 한달에 180시간 정도는 근무했습니다. 최저임금이어도 일한 만큼 돈이 나왔고, 팁까지 포함하면 3천불 수준까지는 수입이 되었습니다. 캐나다 토론토에서는 랜트비가 비싸서 사실 번 돈의 대부분은 랜트비로 빠져나갔지만 그래도 아이들 공부가 무료이니, 아내와 여러 판단 후에 심사숙고해 이곳으로 옮겼습니다.
전에 제가 올린 글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캐나다에 오실 분들은 처음 2-3년 동안에는 자신에게 투자해야 합니다. 영어 공부도 영어 공부지만, 이곳에서의 경력을 쌓아야 합니다. 이것이 없다면 상당히 캐나다 삶이 팍팍해집니다. 캐스모를 보고 한인 식당에서 일할 생각을 하지 마시고, 컬리지나 기술 전문학교에 입학한 후 경력을 쌓아서 캐나다 사회로 진출하셔야 합니다. 컬리지를 다니는 동안 영어도 상당 부분 해결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학교를 다니면서 영주권이 없다고 하더라도 일정 시간 일할 수 있고, 그것에 훗날 여러분 경력에도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캐나다 삶이 무조건 팍팍한 것은 아닙니다. 아름다운 자연과 깨끗한 공기, 그리고 캐나다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예의있고 무례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물가가 비싸서 중장기적으로 어떻게 수입을 유지해 나갈지 많은 고민을 하셔야 합니다. 캐나다 이민 오려는 분들이 모두 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처음에만 조금 낯설지 여러분에게 아주 행복한 땅이 되기를 기원하며, 이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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