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대학 재학생이 토론토 의대 가기가 어려운 현실적인 이유

 

 

캐나다에서 가장 유명한 대학은 토론토대학일 것입니다. 토론토 대학은 2020년도 U.S NEWS 랭킹 세계 18위 대학이죠. 맥길대학교와 UBC도 세계 50위권 대학에 들어가지만, 토론토 대학이 더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들어가기 어려운 대학은 맥길대학교입니다. 캐나다 수재들은 토론토대학보다 맥길대학교를 선호한다고 알려져 있지요.

 

 

 

 

 

많은 수재들이 토론토 의대를 꿈꿉니다. 캐나다는 고교 12학년 6개 과목 평균 성적으로 대학에 입학하는데, 토론토 대학의 경우 평균 90점 이상이면 합격 가능합니다. 물론 컴퓨터사이언스나 엔지니어링, 라이프사이언스 등 인기 학과의 경우에는 평균 점수 95점 이상 맞아야 가능합니다만, 보통은 80점대 후반도 많이 입학하더라구요.

 

 

캐나다 대학은 입학은 졸업보다 훨씬 더 쉽습니다. 특히 토론토 대학의 경우는 졸업이 상당히 어렵습니다. 1학년 때 생물학 전공 관련 수업을 들으면 한 강의실에 500명, 800명 바글바글합니다. 하지만 이들 중 40-50%는 2학년 전공과목을 들을 수 없습니다. 대부분 Fail하지요.

Fail 하는 이유는 수업의 난이도가 엄청 높은 것도 있지만 학점을 그리 잘 주지 않습니다.

 

 

몇 백 페이지 되는 책을 2시간 내에 요약해서 강의하는데, 진도를 쭉쭉 뺍니다. 나머지 공부는 조교가 일부 도와주긴 하지만, 스스로 알아서 해야 하는데 한 번 듣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들으면서 동시에 이해해야 하고, 완벽히 자기 것으로 소화시켜야 하는데 어지간한 영어 실력으로는 잘 되지 않습니다. 특히 고등학교 때 공부좀 했다는 친구들이 토론토대학에 모이는데 이들 중에서도 반절이 탈락할 수밖에 없는 현실은 난이도를 보여줍니다.

 

 

토론토대학 인기학과의 주요 과목은 대부분 학점 평균이 C-로 돼 있습니다. 즉 100점 만점에 60점 정도이지요. 중간고사 때 시험을 잘 봐서 80점을 맞았다? 수강생 평균이 80점 정도 됐다? 이 정도 점수면 교수는 학교에서 징계 받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즉, 기말고사 때 굉장히 난이도를 높여서 평균 점수를 30점 대로 맞춰버리지요. 과장된 이야기인 것 같지만 실제 이런 일도 종종 벌어집니다.

 

 

따라서 의대를 진학하기 위해 라이프사이언스, 헬스사이언스, 바이오 관련 학과로 입학한 학생들은 굉장히 낮은 학점 때문에 오히려 역차별 받고 의대 진학이 어렵습니다. 토론토 대학 지인과 대화를 나눠보니, 이들 중 0.05%나 의대에 진학할까 말까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토론토대학 의대에는 토론토대학 출신보다는 웨스턴대학, 맥마스터, 몬트리올 등 다른 대학교 학생들이 많이 입학한다고 합니다. 이들은 거의 만점에 가까운 GPA를 받고, Mcat 시험을 통해 입학하는데, 토론토대학 출신은 GPA가 낮을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토론토 대학 의대에 진학하려는 분들은 참고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의대 진학을 위한 필수 조건에 대해서는 다른 포스팅을 통해 자세히 말씀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