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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원이를 생각하며 쓴 시

웃긴것들

by 케나다코리안 2020. 8. 5.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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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내색 안 하고

꿋꿋이

 

바터에 퐁퐁을 눈물처럼

퐁퐁 쏟으면서도

 

애써 태연한 척 설거지하는 네 모습에

아렸다, 내 마음

 

 

구로공단에서 놀 때만 하더라도

외모면 외모, 이빨이면 이빨

 

히말라야 정상 설원의 펭귄처럼

세상 다 재원이 것인 줄 알았겠으나

 

 

패션을 가르쳐줘도

마리를 가르쳐줘도

손질을 가르쳐줘도

클라스가 다른 경수 엉아를 보며

얼마나 좌절했으랴

 

한없이 베타믹스에 묻혀지는 지난 날의 1등이여!

 

 

윙봉이 가위에 쓸려나가 듯

! 한없이 아파할 재원이에게

너무 잔인한 것 같아 미안하다

 

타고난 서구적 이 외모를 어찌하랴

설신, 손신, 정제신에 이어

코우슬로 또한 경지에 높이 올라섰거늘

 

그래도 울지 말거라

경지가 다를 뿐, 재원도

인간 세상에서는 인정할 만하다

 

 

힘내거라,

자전거 타고 펑펑 쓰라린 가슴 부여잡고

있을 2020년의 85

 

자정을 지나면, 또한

더 크게 만날 재원이 있거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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