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워홀러들에게 꼭 말해 주고 싶은 것들
(환상주의) 여러분이 품고 있던 환상과 전혀 다를 수도 있습니다.
캐나다에 왔습니다. 토론토에 왔다고 해 봅시다. 짐 풀고, 시차적응하고, 동네여기저기 둘러봅니다. 그리고 일주일 정도 지납니다. 캐나다 나이아가라 폭포라도 가고 싶은데, 차가 없습니다. 여기에서 알게 된 친구들하고 나중에 갈까? 하다가 가까운 근교를 방문하는 것으로 대체하고, 또 돌아다닙니다. 그러다 문득 생각합니다. 이제 JOB을 구해야지!
JOB을 구하려고 여기저기 이력서를 넣지만, 관련 일은 해 보았냐, 영어는 어느 정도 하냐, 자격증은 있느냐 이것저것 뭐 하나씩 꼭 걸려들어 JOB도 구해지지 않습니다. 하루 이틀 지나고 익숙한 풍경 속에 집에 혼자 있는 날들이 많고 조급해집니다. 외롭기도 합니다. 서울로치면 고시원 방에 갇혀 있는 꼴이지요.
한국인들이 많이 있는 노스욕 같은 도심 주변에 있다면 덜하겠지만 그 외 별로 한인이 없는 곳이라면 이거 참 곤혹스러워집니다. 물론 토론토 노스욕에 있다고 하더라도 사실 별반 차이는 없을 테지만!
캐스모 카페를 매일 봅니다. 잡을 구할 때는 많이 있지만 면접을 보면 쉽지 않습니다. 일 자리를 찾아보니, 식당 or 커피숍 정도인데 워홀러들이 꽤 많이 모여 있기 때문에 면접에서 쉽지 않습니다. 유학생들, 워홀러들이 두루 모여 있는 곳에서, 해당 일에 대한 경력이 없고 신분도 단기 신분이기 때문에 머무거리는 가게가 많습니다. 어떻게 해서 일자리를 잡았다고 해봅시다.
쉬프프도 많이 주지 않습니다. 단순한 노동이 반복됩니다. 서버 일을 할 때에는 세계 여러나라 각국의 사람들이 모이기 때문에 영어를 조금 한다 한들 뭔 말인지 도통 알아듣지 못합니다. 게다가 전화로 오더 거는 양이 많다면 이거 멘붕 들어옵니다. 한달에 기본적으로 써야 할 돈을 보니 2500불인데, 주 40시간씩 일해도 세금 제외하면 남는 게 없습니다. 여행은 꿈도 꾸지 못합니다. 노동에 몸은 지쳐갑니다. 남자들의 경우, 주방일을 하거나 단순 노가다를 합니다. 태어나 한 번도 해 보지 않은 노동 강도에 온몸에 바스라질 지경입니다. 내가 여기 왜 왔지? 하는 순간 3개월, 5개월이 훌쩍 지나갑니다.
이런 상황에 처하는 분들이 대부분 워홀을 올 때 아무것도 준비하지 않은 분들입니다. 물론 이분들 나름대로 여러 가지 준비를 했겠지만, 준비한 내용이 부실해 실전에 부딪혀보면 '준비'를 하지 않은 게 됩니다. 마음을 비우고 오시라는 게 아닙니다. 캐나다 현지에서 워홀을 하는 많은 사람들이 겪는 비슷한 '실수'를 하지 마시라는 얘기입니다.
이 블로그를 통해 지속적으로 워홀에 관한 이야기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여러분의 건승을 기원하고 빕니다. 저는 캐나다 토론토에 있습니다.